현 시대의 666을 몸에 박자고? 장난?

숨겨져 있는 또 하나의 굴욕협상
└이오공감/리장님 이글루에서 트랙백.

숨겨져 있는 또 하나의 굴욕협상
비자면제 프로그램(VWP) 양해각서에 관한 논평


쇠고기 협상이 타결된 다음 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미국과 또 하나의 협정문에 서명을 한다. 비자면제 프로그램(VWP)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라는 제목의 협정문은 앞으로 한‧미 양국이 잘 협력해서 한국인들이 미국에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방미기간 중 획득한 유일한 성과인 것처럼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또 하나의 굴욕협상, 비자 면제 프로그램 양해각서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양해각서는 성과가 아니라 또 하나의 굴욕 협상이다. 한국 정부가 서명한 VWP 양해각서는 비자 면제 프로그램이 아니다. 비자제도가 전자여행“허가제”로 이름이 바뀌었을 뿐이다. 현재 조건대로 한국이 VWP 가입국이 되면, 한국 여행자들은 미국에 가기 위해서 전자여행허가제를 통해 입국자격 심사를 받아야 한다. 수수료(Fee)도 지불한다. 이것은 비자제도가 아니고 무엇인가? 한국이 서명한 VWP는 비자 면제 프로그램이 아니라 비자 왜곡 프로그램이라고 번역해야 적당할 것이다. 비자면제란 우리가 유럽에 갈 때처럼 자유롭게 출입국 할 수 있는 것을 말하지, 미 대사관 앞에서 서던 줄을 없애고 새로운 심사를 시작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유럽에서는 미국의 새로운 비자제도 도입시도에 대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맞은편에서 양해각서에 서명했던 미 국토안보부(DHS)의 처토프 장관은 유럽언론과의 인터뷰에서 VWP는 더 이상 비자 면제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미 국 대표도 이것이 비자 면제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이해하고 있는데, 한국 정부만 이것을 비자 면제 프로그램이라고 알고 있는 것은 한국 정부의 또 다른 “번역 실수”인가? 아니면 쇠고기 협상에서 보여주었던 습관성 퍼주기 근성인가? 혹은 미국의 의도적 기만인가?

문제를 심각하게 만드는 것은, 전자여행허가제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추진되는 여행자 정보 공유 협정이다. 전자여행허가제에서 입국자격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서, 미국은 한국 국민들의 사법기록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된다면, 미국 정보기관에서 한국 국민들의 과거사를 조회해볼 수 있게 되고, 미국으로 여행을 신청했던 어느 여행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듣게 될 것이다: “5년 전에 이런 일을 하셨군요. 미국 입국은 조금 어렵겠는데요.”

한국 국민의 개인정보는 미국 정보기관의 손 안에

세계 어느 나라의 비자 제도도 정부 차원에서 국민들의 개인정보를 공유하거나, 조회해볼 수 있도록 되어 있지 않다. 이제 세계 최초로 미국과 한국이 (비자제도가 아니라) 비자면제 프로그램에서 이러한 능력을 양국의 정보기관에게 부여할 참이다. 이것이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사생활의 권리 등 국민의 기본권, 세계인권선언에서 보장하고 있는 프라이버시 등 보편적 인권, OECD의 프라이버시 가이드라인에서 보장하고 있는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등을 침해하고 있다는 것은 정부는 알고 있을까?

애석하게도 잘 모르는 것 같다. 양해각서는 그렇게 교환된 개인정보들이 양국 정부 내에서 다른 기관에 추가적으로 배포하는 것까지도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특정 목적을 위해 수집된 개인정보는 그 목적을 위해서만 사용하고 파기하는 것이 프라이버시의 기본 원칙이다. 그래서 현행 공공기관 개인정보 보호법은 정부 부처 간에도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얼마 전 하나로 텔레콤에서 수집한 개인정보를 다른 목적을 위해 제 3자에게 넘긴 것이 문제가 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개인정보 유출 행위가 양 국 정부에 의해서 합법적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마지막 문제는 한국과 미국이 합의한 조건들이 다른 나라는 수용하고 있지 않은 불평등한 조건들이라는 것이다. 외교통상부가 지난해 국정감사 때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이 요구했던 VWP 가입을 위한 전제조건들은 전자여권 도입, 전자여행허가제 협조, 여행자 정보 공유 협정 등 총 11가지이며, 이 조건들은 이 번 양해각서에 모두 수용되었다.



다른 나라는 서명하지 않은 불평등한 가입조건들

한국이 서명한 조건들은 현재 VWP에 가입되어 있는 일본, 싱가포르, 유럽연합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 새로운 조건들이다. 이번에 VWP 양해각서에 서명한 한국과 동유럽의 일부 국가에서만 수용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외교통상부는 VWP에 이미 가입되어 있는 다른 국가들과의 형평성이 양해각서의 기본 원칙이라고 별도의 설명 자료와 그동안의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해 왔다. 지난 2월 인권단체 연석회의는 형평성이라는 원칙을 강조했던 외교통상부에게 이렇게 새로운 조건들이 많은데 형평성을 어떻게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물은 바 있다. 외교통상부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타국과의 형평성 관련, 미국은 현재 VWP 가입된 27개국과도 우리와 협의 중인 MOU 체결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를 비롯한 신규가입국과 기존 가입국 모두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이를 위해 동일한 MOU 를 체결한다는 방침임.”

해석하면, 우리가 어떠한 악조건으로 미국과 협정을 체결하더라도, 기존의 다른 국가들도 우리의 양해각서를 표준으로 새로운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이기 때문에, 타국과의 형평성은 자동으로 유지된다는 내용이다. 참으로 편리한 대답이다. 일본도 우리와 미국의 쇠고기 협상내용을 따라서 쇠고기 검역기준을 완화할 것이라는 정부의 희망찬 대답과 어찌 그리 똑같은가. 또 아무리 나쁜 조건이라도 다른 나라들과 같이 당하면 괜찮은 것이라는 안일한 태도는 한국 정부의 고유한 속성인가.

한편, 위에 나열된 조건들은 미국의 국내법인 “9/11 위원회 법”에 규정되어 있는 것이다. 결국 한국과 미국의 비자 면제 협상이란, 미국의 국내법이 정해주는 대로 한국의 법과 제도를 수정해주는 일방적 전달과 수용 협상에 불과한 것이다.

정보 공개 안하는 외교통상부, 국민의 알 권리 침해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데,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고 있지 못한 외교통상부는 인권단체 연석회의의 협상 관련 정보 공개 요구에 대외비라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협상 내용을 공개하지 않으면 국민은 자신의 개인정보가 타국의 정보기관으로 넘어가게 된 중요한 사항에 관련해 어떻게 의견을 가질 수 있으며, 시민사회의 건강한 비판이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번역 실수가 있는지 없는지 누가 검증한단 말인가?

외교통상부는 지난 협상 내용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1차, 2차, 3차 기술협의회의 회의록과 앞으로의 협의 일정 및 논의내용 등을 공개하고, 국민들의 목소리와 시민사회의 의견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인권단체 연석회의


-------------------------------------------------------------------------------------------
미국따위, 안가고 맙니다. 우리가 얼마나 퍼다줘야 하는거죠?
대체? 왜?
미쳤다고 악마의 수(666)에 필적하는 생체 바코드를 해야 합니까?
국가이익도 그렇고, 특히 저 같은 '기독교'인이 생체 바코드를 입력하는건
정말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정말로, 미국이 선진국이라지만,
우리나라도 어느정도의 개념이 탑재된 '선진국'에 포함 될 가능성이 있는 나라입니다.
다시 후진국으로 가기 싫으면 제발 우리 인권과 안전권, 또 자존감 좀 갖고 협상에 임합시다.

http://biopass.jinbo.net/wiki/index.php/Main_Page 여기도 참고 하셔도 됩니다.

by アゼ | 2008/05/20 13:51 | ├세상만사 | 트랙백 | 덧글(16)

트랙백 주소 : http://Azerei.egloos.com/tb/171657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RoseKnight at 2008/05/20 13:53
미국왜감?=_=
Commented by 슈나 at 2008/05/20 14:17
아니 저런 제도를 미국 내에서는 반대 안한대요...?
Commented by アゼ at 2008/05/20 14:18
로나//안갈겅미
슈나//그건 모르겠어요! 진짜 어이가 없다니까요.. 이런 거 있다고 어디에서도 못 봤는데;
Commented by 시즈-라이덴 at 2008/05/20 15:33
답이 없군요;;;;;;;;; 완전 이거뭐 굴욕외굘르 지난............
Commented by 푸우형님 at 2008/05/20 15:36
쇠고기에서 유전자옥수수에서 민영화에서 이번엔 비자왜곡프로그램까지...
이거 미국한태 거의 반식민지정도 된것 같은데요?
다체결된다면 이번엔 합병시도 할지도(농담입니다...)
Commented by 카레 at 2008/05/20 18:37
인간이 인간으로 취급못받는 시대가 올...
Commented by 멀대 at 2008/05/20 19:06
가지 가지 하네요... 인간은 빵만 먹고 사는게 아니거늘... 2MB는 그까짓 돈 몇푼에 어디까지 팔아먹을 셈인지...
Commented by アゼ at 2008/05/20 21:59
시즈-라이덴//정말 암울하다니까요 -┌
푸우형님//이미 반 식민지 아닌가 합니다 ㅅㅂ..
카레//한국이 제 2의 노예가 될까요? -┌
멀대//경제가 우선이냐, 국민의 권익과 존망이 우선인냐.. 전 바로 후자를 택하겠습니다 -┌
Commented by 불멸의 사학도 at 2008/05/20 22:52
그래서 저는 유비쿼터스에 열광하는 것도 그다지 탐탁치 않게 여겼습니다. 유비쿼터스에 있어서 RFID는 필수적이고, 이것이 어디에 들어가서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정보를 흘리고 다닐지 제대로 알아내기 어렵죠... 특히 정부나 기업에서 악용하게된다면 휴대폰 발신자 추적따위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숨막히는 감시를 가능하게 만든다는 점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RFID에 개인정보가 담긴 여권이 나온다면, 미국 어디에서나 신분증 제시 요구 없이도 편리하게 정보를 빼낼 수 있다는 건데요... 그나마 미 정부 기관에서 요구한다면 그다지 불쾌한 일이 아니겠는데, 마음만 먹는다면 다른사람들도 RFID의 데이터를 훔쳐볼 수 있다는 것이... 물론 고도의 보안장치를 해놓겠지만, 펜타곤도 뚫리는 마당에(국정원 청와대는 말할 것도 없죠) 플라스틱 쪼가리 하나에 자신의 모든 것이 담긴 전자여권을 들고 외지를 돌아다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アゼ at 2008/05/20 22:53
불멸의 사학도//유비쿼터스가 그랬었군요.. 여튼 정말로 저런다면 언젠가 갈 수 있었던 미국을 '가지 않을' 곳 No.1으로 정해놓고 말아야 겠군요 -┌
Commented by 리장 at 2008/05/21 00:18
슈나 님 / 미국과 유럽에서는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 뒤에 숨은 전자여행허가제, 전자여권 도입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유렵에서는 보안전문가들이 전자여권상의 치명적인 보안상의 문제, 해킹 등이 확인되어 철회되었고요. 도입하려던 국가들도 철회하는데, 유독 한국만 광우병 쇠고기에 이어 전자여권까지 미국의 요구를 들어주었습니다. 노무현 정권시절부터 착착 준비되어 온 것이지만, 협상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내준거죠. 쇠고기처럼...ㅡㅡ
Commented by 슈나 at 2008/05/21 10:31
정말 가서 뭐 하고 돌아온 건지 한숨만 나오네요 -ㅅ-
Commented by 리장 at 2008/05/21 00:22
외통부의 이런 졸속처리를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명박이 쇠고기협상을 그냥 미국에 내준것처럼 전자여권에 대한 부분도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관련 내용은 http://biopass.jinbo.net/wiki/index.php/Main_Page 생체여권대책위 사이트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관련 세미나와 지속적인 대응이 있으니 관심가져주세요.
Commented by アゼ at 2008/05/21 12:54
리장//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ㅅ;
Commented by 烏有 at 2008/05/21 13:38
리명박씨는 남파간첩이란설과 적그리스도라는 설이 신빙성을 얻어가는거죠
Commented by アゼ at 2008/05/21 23:35
烏有//남파간첩은 이해가 갑니다만, 기독교인으로써 적그리스도는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